The Way Of Appreciating Jazz Music [I] / 재즈 음악을 감상하는 방법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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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eyyoung 작성일 06-08-28 15:45 조회 6,449 댓글 2본문
안녕하세요, 여러분.
라틴 강좌의 첫 시간도 막막했는데, 이번 재즈 첫 강좌 역시 어떤 얘기로부터 실타래를 풀어야 모든 분들의 구미를 만족시켜 드릴 수 있을 지 난감해지는군요. 솔직히 제가 저의 스승이신 이 판근 선생님을 만나게 된 지도 햇수로 벌써 14 ~ 5년이 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아직 재즈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진정으로 재즈다운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 그만큼 재즈라는 음악을 알면 알수록, 계속 접하면 접할수록, 또 재즈를 연주하고 편곡하는 일을 거듭하면 할수록, "재즈는 정말 오묘하고 어려운 음악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더라도, 재즈가 대충 어떤 것인지 느낄 수만 있다면 여러분은 재즈를 충분히 즐겁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사선에서"(In The Line Of Fire, 1993)라는 영화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라는 배우가 직접 재즈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에서처럼, 여러분도 그렇게 재즈를 즐기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해선 안 될 것은,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땀흘리지 않고는 결코 어떤 결과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이겠지요. "첫술밥에 결코 배부르지 않는 법"이란 걸 잊지 말고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재즈에 접근하다 보면, 언젠가는 재즈 드러머의 스틱 떨어뜨리는 소리조차도 재즈의 멋진 임프로비제이션(Improvization : 즉흥 연주)의 하나로 느껴지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믿습니다.
서두가 길다고 느껴지시겠지만, 아무튼 분명 재즈를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는 처방은 있게 마련이지요.
재즈는 초기 재즈에서 오늘날의 퓨전 재즈(Fusion Jazz)와 프리 재즈(Free Jazz)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변천 과정을 지녀왔고, 재즈의 큰 특징 중의 하나인 어떤 장르(genre)의 음악과도 친밀하게 접목, 융화될 수 있는 점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재즈가 생겨나고 있으며, 이같은 이유로 "반드시 이것만이 재즈다'라는 단순한 흑백 논리로 이렇다 저렇다 정의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재즈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재즈를 자꾸 자꾸 들으며 손으로 박자를 느껴 보거나, 몸으로 리듬을 느껴 보는 것입니다. (재즈 평론가 이 종학 님의 "재즈 속으로"에서 발췌)
처음부터 재즈의 역사 등을 논한 그런 딱딱한 서적들은 도리어 여러분들을 재즈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 차라리 레코드 전문점을 들러 "요즘 TV 드라마나, 영화, 혹은 CF에 자주 등장하는 듣기 편한 (Easy-listening) 재즈곡 모음 CD(omnibus : 옴니버스)를 권해 주십시요"하고 그곳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그 중에서도 색소폰이나 피아노 트리오 같은 연주곡보다는 재즈 보컬리스트(가수)들의 목소리가 들어 있는 재즈곡들(역시 옴니버스 모음집)부터 먼저 듣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처음에 "대강 이런 것이 재즈구나"하고 듣다 보면 그 중 끌리는 가수가 생기게 되고, 혹은 그 곡의 멜로디에 이끌려 다른 악기 연주자들의 연주곡, 혹은 같은 곡을 연주한 다른 가수의 곡을 찾게 되지요. 이러다 보면 같은 제목의 곡이라 하더라도 연주자들에 따라서 어떻게 다른 맛의 곡으로 변화될 수 있는 것인지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같은 곡을 100인의 재즈 연주자가 연주한다 하더라도 100개의 새로운 곡으로 변화될 수 있다"라는 재즈의 자유로움 - 재즈의 다양성 -을 자연스럽게 깨달아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입니다.
이제는 재즈의 리듬을 느끼는 방법을 알려 드릴께요. 먼저 클래식(Classical Music)과 록(Rock), 그리고 재즈가 연주하는 비트(beat : 쪼개는 박자)의 강세(accent: 액센트)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먼저 클래식과 록, 특히 우리 나라 국악이나 트로트의 박자는 첫째와 셋째 박자에 강세를 느끼게 되지요. 쉽게 말하면 1, 3 박자에 박수를 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이를 다운 비트(down beat)라 하고 혹은 록 비트(rock beat)라 합니다. 반면, 재즈는 둘째와 네째에 강세가 들어 가는 리듬입니다. 쉽게 말해 이는 2, 4 박자에 박수를 치거나, 혹은 스냅(snap : 손가락을 튕겨 리듬에 박자를 맞추는 동작)을 하게 되는 비트를 말하며, 업 비트(up beat) 혹은 백 비트(back beat : 뒤에서 때리는 비트라는 뜻)라는 용어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재즈 평론가 김 현준 님의 어느 강의에서) 실제로 재즈의 스윙 (swing) 리듬을 들어 보면 "츄~ 작 츄~ 작" (chick sound : 칙 사운드) 이런 식으로 2, 4 박자에 엑센트가 들어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점은 원래 출신 성분이 백인의 문화인 록, 클래식과 흑인의 문화인 재즈의 차이점을 크게 대변해 주고 있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차이점만 알고 느낄 수 있다면 실제로 재즈 연주자들이 갖고 있는 재즈적인 비트감을 서서히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며, 여러분들도 언젠가는 꾸준하고 오랜 훈련에 의해 재즈의 비트감을 느끼며 연주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자, 오늘의 강좌는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다음엔 실제로 재즈 연주를 하는데 필요한 기초 지식부터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첫 강의에 관심을 기울여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다음 강좌에도 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릴께요.
2006. 8. 28. 월.
J. Young
Music Title : When You Wish Upon A Star (Wynton Marsalis)
Trumpet : Wynton Marsalis
Soprano & Tenor saxes : Branford Marsalis
Piano : Kenny Kirkland
Drums : Jeffrey Watts
Bass : Ron Carter
Alto Flute : Kent Jordan
댓글목록 2
jeyyoung님의 댓글
jeyyoung 작성일
^ ^ 참으로 쑥스럽군... 암튼 고마워. 앞으로도 많은 조언 부탁해.

김남현님의 댓글
김남현 작성일우와~~ 명강의입니다. 다음 강의도 기대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