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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어 가는 코너 / 재즈에서는 어떤 악기가 가장 비중이 높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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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eyyoung
댓글 1건 조회 5,598회 작성일 07-12-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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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에서는 어떤 악기가 가장 비중이 높나요???>>

(아래의 글과 토론 내용은 재즈피아노(http://cafe.daum.net/JAZZPIANO)라는 카페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 제 사이트의 제이 다이어리 (No. 59)에도 같은 내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제 귀에는 피아노 소리만 들리고 늘상 피아노만 생각해 오고 있었는데, [재즈 속으로 (이종학 지음)]라는 책을 읽으면서, 이 책에서는 트럼펫이나 색소폰같은 관악기와 보컬의 더 비중이 커 보인다고 느끼게 되었어요. ^ ^ 피아노는 그냥 보조 정도의 역할로만 인식이 되네요...
재즈 초기에는 트럼펫이나 색소폰, 재즈 보컬 등의 비중이 피아노보다 훨씬 더 컸나요? 그리고 지금은 피아노와 보컬 위주로 재즈가 흘러가고 있나요? 일반적으로 주목을 받는 건 피아노가 아닌가요?

아, 그리고 이 책에서 레이 브라이언트라는 아티스트가 스윙감이 넘친다고 소개해줘서 인터넷으로 들어봤는데, 정말 완전 최고네요. "바로 이것이 재즈 피아노야!"라고 작가가 소개시켜 줄 만한 것 같아요. 좋은 아티스트를 찾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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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라는 분의 답변 : 드럼 아닌가요? ^ ^

B라는 분의 답변 : 멜로디를 연주하는 악기와 리듬을 연주하는 악기가 있는데, 피아노도 사실 리듬악기라네요.

C라는 분의 답변 : 비중은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비밥을 제외하고는...

J. Young의 답변 : 맨 처음 재즈가 생겨났을 무렵에는 피아노라는 악기가 밴드 구성에 들어가지 않았았어요. 지금의 마칭 밴드처럼 행진하면서 연주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피아노 대신에 다른 악기들이 들어가 있었구요, 또 베이스 대신에 튜바가 리듬을 담당했어요. 그러다가 크레올 등이 직,간접으로 재즈의 형성에 관여하게 되면서 피아노가 일반 마칭 밴드 브라스를 대신해서 재즈 연주를 담당하게 되었지요. 피아노는 4 Rhythms(드럼, 베이스, 피아노, 기타)에 속하는 악기로서 재즈의 기본적인 리듬 뿐만 아니라 화성과 멜로디를 다 겸할 수 있는 다목적 악기이기 때문에 재즈의 꽃과 같은 중요한 악기일 수 밖에 없죠.
저자가 그렇게 관악기를 강조한 이유는 이들 관악기들이 재즈의 발생때부터 지금까지 역사를 함께 해 온 악기들이고, 또 모던 재즈와 비밥의 형성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과 역할을 해 온 악기들이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우리끼리 하는 얘기지만, 피아노로는 보이싱(캄핑)이면 보이싱(캄핑), 리듬이면 리듬, 멜로디(솔로)면 멜로디(솔로)... 안 되는 게 없는 가장 위대한 악기잖습니까??? ^ ^

D라는 분의 답변 : 초기 시대에 악기를 접할 수 있었던 것은 군악대로부터였기 때문에 관악기가 많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E라는 분의 답변 : 저는 아무래도 관악기가 재즈의 주인공이라고 생각됩니다. 역사적으로 재즈의 세계에 한 획을 그은 사람들은 주로 관악기 연주자였다고 봅니다. 루이 암스트롱, 찰리 파커, 마일즈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 등등...
아무래도 단선율 악기니까 재즈의 본질인 improvisation을 이끌어 나가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봅니다. 피아노는 일단 신경써야 할게 너무 많고 음량적인 한계가 있다고 생각되구요. 그러나 최근에 재즈 씬은 점차 다원화 되어 가고, 클래식의 개념이 많이 접목 되면서 점차로 변화하고 있지요.

F라는 분의 답변 : 저도 관악기에 한표...!!!

질문하신 분의 답변 : 다양한 의견들 감사합니다. ^ ^

G라는 분의 답변 : 레이 브라이언트라 ^.^ 저도 잘 찾아 들어 보겠습니다~ 전 피아노가 정말 정말 좋아서 피아노로 많은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

J. Young의 답변 : 이 종학 님... 박식한 분이예요... 재즈에 관한 책도 많이 썼구요...

비누거품 님의 답변 : Ray Bryant!! 바비 티몬스와 함께 스윙을 넘어서서, 최고의 리드미컬한 연주를 구사하는 보기 드문 하드밥 피아니스트이죠. 마일즈와 베티 카터와 함께 한 음반도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앨범은 그의 트리오 Prestige 7098 앨범! 몽크, 버드 파웰, 허비 행콕, 윈튼 켈리 등등 동시대의 한마디로 이름 날렸던 피아니스트들 때문에(?) 그들의 그림자 뒤에 가려진 위대한 피아니스트중 한 명이 바로 레이 브라이언트입니다.
질문하신 분의 질문은 굉장히 광범위하면서도, 어쩌면 좋은 질문인 것 같네요. 피아노란 악기 특성상, 어느 분이 앞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타악기(퍼커션)에 분류가 되지만, 동시에 88개의 건반 덕분에 수많은 하모니를 만들어낼 수 있지요. 그래서 그런지, 피아니스트가 사이드맨 쪽으로 분류가 될 수도 있지만, 1920 - 40년도 스윙 시대를 장식한 카운트 베이시, 듀크 엘링턴처럼 수 많은 관악기를 제치고 악단 전체를 리드할 수 있는 리더로써의 역할도 할 수가 있습니다.
아마도 관악기가 더 비중이 많다고 생각하시는 이유는, 요즘 흘러가는 주요 재즈가 아직도 하드밥의 뿌리에서 나왔고 (1950 - 60년대 경이지요), 그때 웬만한 퀄텟, 퀸텟의 리더들은 다 색소폰, 트럼펫... 등등이었기 때문이지요. 아트 블레이키 (드럼)는 좀 예외이지만요...
그리고 관악기 특성상, 피아노보다 훨씬 큰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사람의 목소리에 가장 가까운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더 유리할 수 있지요. 그래서 보컬리스트가 비중이 높은 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피아노는 정말 복잡해요. 여기 저기에 대단한 발자국의 흔적을 남겼기 때문이지요. 콜트레인, 마일즈가 이름을 날렸을 때에도, 빌 에반스 트리오가 레코딩을 했고, 마일즈는 빌 에반스로부터 영향을 받았지요. (쿨 재즈의 탄생 배경. 빌 에반스 뿐만 아니라 길 에반스도 영향이 컸음)
비밥의 스타인 찰리 파커는, 스트라이드 피아니스트이자 역대 최고의 테크닉과 그 하모닉 섭스티튜션(대리화음) 사용을 가장 먼저, 그리고 많이 사용한 아트 테이텀한테 그 음악적 영향을 제일 크게 받았지요.
콜트레인이 피아니스트 맥코이 타이너가 없었더라면 그 위대한 레코딩을 남길 수 있었을까요? 맥코이 타이너의 4도권 보이싱은 콜트레인의 그 복잡한 코드 체인지를 바탕으로 한 솔로를 하기에 완벽한 백그라운드였지요.
버드 파웰은 두 말할 것도 없이, 피아니스트로써 관악기 같은 소리를 내는데 최고였구요.
그만큼 비밥 + 하드밥 시대의 스타들이 이들 피아니스트가 없었더라면 그런 좋은 레코딩이 나올 수는 없었을 거예요. 많은 관악기 연주자들이 위대한 피아니스트들로부터 영향을 받았고, 또한 피아니스트들도 관악기 연주자들에게서 영향을 많이 받았답니다.
최근에 와서는, 빅밴드 (스윙시대), 비밥, 하드밥, 펑크, 락, 프리, 이씨엠 (유러피안 스타일)등의 스타일이 다 공존하는 게 재즈의 현실이기 때문에 피아노가 비중이 높으냐, 관악기가 비중이 높으냐라는 질문에 답은 없는 것 같네요. 피아노 트리오가 있다면, 피아노가 주이고, 베이스 트리오, 퀄텟, 퀸텟, 섹스텟, 뭐... 피아노 듀오, 피아노 + 기타 듀오 ... 기타 등등... 나열하자면 수도 없이 다양한 규모의 그룹이 존재하니꺼요. 그래서 그룹에 따라서 (누가 리더냐에 따라서) 관악기가 비중이 높은지, 보컬, 피아노 등등이 비중이 높은지는... 그때 그때마다 달라집니다.
질문하신 분이 읽으신 책은 아마도 스윙 시대의 빅밴드와 함께한 보컬리스트(대표적인 예를 들어 엘라 핏츠제랄드), 그리고 비밥 + 하드밥 시대에 많았던, 웨인 쇼터, 마일즈 데이비스, 캐논벌 애덜리 같은 사람들의 다양한 퀄텟, 퀸텟이 주로 관악기 연주자들의 이름하에 레코딩되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잡혀져 있을 거예요.
하지만 피아노 배운다고 기죽지 마세요. (^ ^) 피아노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니까, 사이드맨으로써 관악기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하면서 컴핑을 배워 보시고, 스트라이드 피아노를 배워서 솔로 피아노 스타일도 키우시고, 피아노 트리오를 결성해서 리더로써 연주도 해 보시고, 보컬과 듀오, 아니면... 어떠한 파트와의 듀오(예를 들어, 색소폰 + 피아노, 베이스 + 피아노)도 결성해 보시고... 또 기회가 된다면 빅밴드 셋팅에서의 피아노 역할(카운트 베이시, 듀크 엘링턴처럼...)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가능성이 너무나 많은 악기이기 때문에, 비중이 많을 수도 있고, 도리어 적을 수도 있습니다. 훌륭한 피아니스트는 이 모든 스타일을 마스터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현재 뛰어난 피아니스트들은 이 스타일을 모두 다 잘 할 수 있다는 사실...! 그래서 피아노가 제일 어려운 악기라고 사람들이 그러는 거예요. 1인 다중역할을 수도 없이 하면서 변신을 많이 해야 되기 때문에...

질문하신 분의 답변 : 와~ 좋은 글 감사합니다... 비누거품 님의 재즈에 대한 박식함에 존경을... 재즈를 열심히 듣고 피아노 연습도 많이 해야겠어요~ ^ ^


*Music Title : My Funny Valentine (Played by Stephane Grappelli)

*Featuring :
Stephane Grappelli (Violin)
Eddy Louiss (Organ)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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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yyoung님의 댓글

jeyyoung 작성일

  제이 다이어리에서와는 다른 곡을 선곡했습니다. 여기에서 듣고 계신 곡은 수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즐겨 연주해 오고 있는 스탠다드 넘버입니다. 그런데, 바이올린과 올갠이 만나서 호흡이 절묘하게 착착 들어맞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뮤지션으로써 찰떡 궁합의 파트너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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