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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orrow Is A Good Day 내일은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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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eyyoung
댓글 0건 조회 4,070회 작성일 07-02-03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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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은 입춘 대길을 선포하는 날,
내가 초등 ~ 여러 등급의 학교를 다닐 때는 개학을 단골로 하던 날...
이번은 일요일...

그리고 좋은 날... 내 생일

시집오기 전엔 엄마가 미역국을 끓여 주셨고,
시어머니가 살아 계셨을 땐 그분이 며느리인 날 위해 친히 끓여 주셨고,
이제는 나 자신을 위해 내가 끓여 먹는다.
내일은 모처럼 5 식구가 다 모이는 날,
교회 가기 전에 미역국 시원하게 끓여 영문 모르고 드실 시아버지께 드리고,
훌훌 국물 들이키고 바쁘게 교회로 향할 것이다.

이젠 미역국 먹는 날이 오는 게 두렵다.
점점 나이란 게 가속도가 붙는 게 확실하다...
10대땐 빨리 나이 들어 결혼하고 싶었고,
한살이라도 더 나이 들어 보이고 싶어 안달이었고,
20대땐 원하던 결혼을 하면서 내 꿈을 거의 접다시피해 가며
아이들 키우는 재미에 행복해서 시간 가는 줄 몰랐고,
30대땐 일과 육아와 나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느라 시간을 보냈고,
뒤늦게 재즈 공부와 다른 이를 위해 나를 투자했었고,
이젠 어느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해 공연하고 고민하며 시간을 보낸다.
40대, 50대, 60대, 70대,,,
이젠 새벽에 눈 감고 아침에 눈 뜨면 벌써 한해가 지나가 버린다.
어제 뗀 달력을 오늘 또 떼는 것 같이 느껴지고,
눈 뜨면 벌써 또다른 새해 밖으로 나를 내보내야 한다.
이렇게 저렇게 많은 이들과 호흡하다 보면
내가 언제나 바라고 소망하는 바,
하얀 머리칼 무대에서 휘날리는 할머니 뮤지션의 모습이 어느새 되어 있겠지...

큰 애 낳고 왜 생일날 미역국을 먹는 지 비로소 알게 됐다.
그건 그날 태어난 누굴 위해서가 아니라 그날 그러한 생명을 밖으로 탄생시킨
어머니 자신을 위해서 먹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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